얼마 전 수능 결과가 발표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시기를 끝내고 다시 출발하는 이들을 위해 필사하기 좋은 축사를 모았습니다.
첨부한 기사 말미에는 [축사 전문]이 포함되어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글을 옮겨 적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좋은 필사 되시고 행복한 일 가득한 연말 되세요!
"우직하고 어리석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대학 신입생들에게 / 성현석
여러분은 오늘이 저마다 씨앗을 땅 속에 묻는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잎을 틔우는 긴 여정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자신에게 친절하라" 서울대 졸업생 앞에 선 허준이 조언[축사 전문] / 이병준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2022학년도 이화여대 전기 학위수여식 강경화 명예석좌교수 축사
여러분의 인생의 시간이 주는 놀라운 해답을 듣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우선, 지적 게으름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한결같은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세상과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작지만 확실한 실천입니다. 생각만 많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은 무기력해집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선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마스크 왜 쓰는가" 수척해진 이어령, 서울대 졸업축사의 울림 / 김호정
똑같은 마스크를 쓴 얼굴이지만 그것을 쓰고 있는 마음에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의 앞날이 결정될 것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70억의 세계 사람을 향해서 당신은 왜 마스크를 쓰고 있는가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돌아 올까요. “나와 남을 위해서” 라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에서 쓰라고 하니까 쓴다고 대답 할지 모릅니다. 오랫동안 획일주의 전제주의 밑에서 길들여진 사람들이 많은 까닭입니다.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사] 필사하기 좋은 글 (17) - 칼럼 (1) | 2023.06.27 |
---|---|
[필사] 필사하기 좋은 글 (16) - 칼럼 (6) | 2023.06.16 |
[필사] 필사하기 좋은 글 (15) - 칼럼, 인터뷰 (10) | 2022.09.11 |
[필사] 부탁받은 정의 / 박주영 (1) | 2022.08.15 |
[필사] 필사하기 좋은 글 (14) - 칼럼, 인터뷰 (0) | 2022.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