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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미해결사건부

[미해결사건부] 석찬우의 정체 관련 추리들

by 정보까마귀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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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찬우와 관련된 떡밥을 모으면서 추리해본 것들을 모은 포스팅입니다. 추리라고 써놓았지만 서로 상반되는 견해들을 가능한 것끼리 엮어둔 거라 사실상 루머에 가깝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읽어주세요.



1. 석찬우는 ???와 동일인물일지도 모른다.

우선 외모입니다.

석찬우와 견우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의문의 과학자(???). 닮지 않았나요? 왼쪽의 석찬우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모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머리가 하얗게 새고 주름이 지고 흑화한 모습을 생각했을 때 꽤 비슷해 보입니다.

이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의심이 들게 하는 점은 이 외에도 더 있습니다.

???이 한 대사가 백은후와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백은후가 저 대사 뒤에 석찬우와 함께 찍은 영상을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 '존재하는 것은 합리적이다'라는 말은 스승인 석찬우에게서 들은 말이겠지요.

어쩌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라고 표기하는 이유도 우리가 이름을 알면 깜짝 놀랄만한,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추리에도 허점은 있습니다. 변호사이자 로스쿨 교수로서 평생 법학을 공부해왔을 석찬우와 누가 봐도 생물, 화학 등 이공계열을 공부해온 듯한 연구광(혹은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 사이의 간극입니다. 석찬우가 엄청난 천재여서 법학과 다른 학문을 동시에 천재적으로 잘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글쎄요.

그렇다고 그냥 상관 없는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겹치는 대사가 신경쓰입니다. 석찬우와 ???는 무슨 관계일까요? 동일인물일까요? 아니면 다른 접점이 있는 걸까요?



2. 석찬우는 NXX팀의 배신자일 수도 있다.

이미 메인 스토리에서 나온 부분이지만, 다음 추리 전에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봅시다.

석찬우는 NXX 팀원이었지만 조사팀을 배반했을지 모릅니다.

석찬우가 유신성에게 '혼자 와라'고 쓰여진 메일을 보내기도 했고요.

윤노아 역시 '석찬우는 생각만큼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평합니다.

게다가, 백은후 개인스토리에서는 석찬우가 '아이들의 생명력이 부럽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말한 적 있습니다. 단순히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는 말로도 볼 수 있겠지만, 미해결사건부의 세계관에는 NXX를 이용해 항노화를 연구하는 암흑 세력이 있죠. 어린 아이들의 생명력을 부러워하다 NXX 연구를 접하고 타락했을지도 모릅니다.

예리하고 사람을 읽는 데에 능숙한 윤노아가 석찬우를 배신자로 확신하고 있는 것도 석찬우가 배신자일 거라는 심증을 주고요.



3. 석찬우는 배신당했고, 진짜 배신자는 유신성이다.

추리 게임 특성 상 반전이 한 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이렇다할 증거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을 만큼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추리에 추가했습니다.

우선, 유신성이 받은 메일에서 해석 가능한 부분은 '혼자 와라'이고 그마저도 그 순서로 배열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혼자 와라'가 맞다고 해도 전체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석찬우가 유신성을 납치했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를테며 이런 내용이었을 수도 있죠.

'유신성, 네가 NXX팀을 배신했다는 걸 알고 있다. 팀원들에게 밝히기 전에 대화를 하자. 혼자 와라.'

만약 그렇다면 유신성이 보안팀을 다 물리고 위치추적기도 없이 나간 이유도 설명됩니다. 보안팀이 자신이 배신자라는 사실을 엿들어서도 안되고, 자신이 배신자임을 알아챈 석찬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위치추적기도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실종 이후 석찬우와 유신성의 행적이 모두 모연한 것도 떡밥일 수 있습니다. 둘 중 누구의 행방도 알 수 없다면, 어느 쪽이 배신자인지 구분할 수 없으니까요.



4. 석찬우는 '악인인 척'하고 있다.


우선, 석찬우의 과거 행적을 보면 그는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입니다.

바쁜 백은후의 부모님을 대신해 백은후를 아들처럼 여기며 돌봐주기도 했고,

복지원 등 소외 계층을 위해 일해온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공익 법률 사업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했고, 알다시피 NXX 팀원이기도 했습니다. 윤노아조차도 그를 '정직한 사람'으로 평하죠.

그런 그가 갑자기 배신자가 되고, 악의 편으로 변모한 듯 보인다면 왜일까요? 백은후 개인 스토리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석찬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는 '악역'을 자청해서라도 '미움받을 일'을 해야만 한단다"

그렇다면 지금 NXX팀을 배신한 것처럼 보이는 석찬우는 사실 악역을 자처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게다가 석찬우가 악역인 척 하고 있다는 의심을 들게 하는 단서는 하나 더 있습니다.

그는 이미 15년 전, 범죄자의 유혹에 넘어간 척하며 조직에 잠입한 후 카르텔을 일망타진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석찬우는 NXX팀을 배신한 척 팀원들을 속이면서 암흑 세력에 잠입한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은후의 이 대사죠.
석찬우가 무얼 하려는지는 모르나, 백은후는 석찬우가 '악역'을 맡으려고 한다면 기꺼이 같이 할 사람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은후가 나오는 장면과 노아가 하는 말도 신경쓰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백은후는 꽃을 들고 누군가의 비석 앞에 서 있는데요, 은후가 조의를 표할만한 사람이라면 아직 자세히 나오지 않은 그의 부모님 혹은 석찬우 정도일 듯 합니다. 만약 석찬우가 죽었다면 조직에 잠입했다가 정체를 들키거나 NXX팀을 구하려다 죽었겠죠.


윤노아는 백은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신념을 관철시켰지만 마음을 배반한다'. 백은후의 신념은 석찬우, 마음은 주인공인 로즈가 아닐까요? 백은후가 석찬우의 신념을 따라 그를 돕다가 주인공과 멀어지는 것은 아닐지 염려됩니다.


여러분은 석찬우에 대한 네 가지 추리 중 어떤 추리가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시나요? 혹은 어떤 여러분만의 추리를 하셨나요? 단지 추리일 뿐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셨길 바랍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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