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판결문1 [필사]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혼잣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어떤 양형이유』의 저자 박주영 부장판사의 자살방조미수 판결문입니다. 전문 중 필사할만한 부분을 추려내어 일부 옮겨 적습니다. 울산지방법원 2019. 12. 4. 선고 2019고합241 판결 [자살방조미수] (전략) 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된 피고인들이, 전혀 일면식조차 없던 상태임에도 솔직하고 진지하게 나눈 마지막 대화가 자살에 대한 것이고, 사심 없는 순수한 생의 마지막 호의가 죽음의 동행이라는 점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죽기로 마음먹었을 때에야 비로소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이 사실이 서글프기 그지없다. 인터넷이 이제 사물에까지 연결되고, 소셜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이 시대에서 고립감을 견딜 수 없어 자살에 이르렀다는 이 사실은 너무나 역설적이고 가슴 아프다. 제프 딕슨은 일찍이 '우리 시대의 역설'.. 2021. 9. 30. 이전 1 다음 반응형